일상성의 윤리적 의미에 대한 현상학적 고찰
Everydayness in Ethics: A Phenomenological Approach
본 논문은 일상성의 윤리적 의미를 현상학적으로 분석한다. 현상학은 후설(Edmund Husserl)이 정초한 이래로 일상성, 일상세계, 일상적 생활세계를 중요한 주제로 삼았으며, 반성적이고 관념적인 작용 이전에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 또는 환경에 주목했다. 특히 후설은 유럽학문이 생활세계의 의미를 망각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현상학을 통해 이를 복원하고자 했다. 여기서 생활세계가 의미하는 바는 학문적인 사고와 같은 고차원적인 반성 이전에 우리가 이미 원초적으로 관계 맺고 있는 세계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인간과 세계의 원초적인 관계에 대한 현상학적 고찰들에 근거하여 윤리적인 담론 안에서 간과된 도덕성의 토대로서의 일상성을 현상학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일상도덕의 현상학은 도덕적 현상을 이미 주어진, 즉 선소여적 단계에서부터 기술한다. 이 과정에서 보편적인 도덕성을 전제하지 않는 한편, 도덕성을 하나의 질서로 이해하는 동시에, 이것이 인간이 자기 자신과, 타자와, 그리고 세계와 관계 맺는 하나의 양상이라 이해한다.
This paper aims to rehabilitate the ethical relevance of everydayness through phenomenological approaches. Everydayness, the everyday world, the life-world ―that is, the world given to us prior to theoretical reflection― have been among the most important concepts since Husserl laid the foundation for phenomenology. Husserl especially pointed out that European science often neglected the significance of the life-world; thus, he sought to restore it. The life-world is where we engage primordially, prior to our critical thinking and scientific reasoning. This paper seeks to rebuild the importance of everydayness as a foundation of ethics through phenomenological investigations into the fundamental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the world. Phenomenology of everyday morality describes ethical phenomena from a pre-reflective and pre-given stage. Here, universal morality is not presupposed; rather, morality is understood as an order, as a mode of human engagement with oneself, with others, and with the world.
한국현상학회
성균관대학교 최원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