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분수(理一分殊)
주희의 형이상학 체계를 설명하는 핵심 명제이다. 주희는 이일분수를 월인천강(月印千江)의 비유로 설명하곤 한다. 하늘의 달은 하나이지만, 천 개의 강에는 그 달의 그림자가 천 개가 찍혀 있다. 물론 강의 유속과 모양에 따라 강에 찍힌 달그림자들은 서로 차이 나 보일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이 바로 세계를 규정하는 일자로서의 이(理), 즉 태극(太極)이며, 인간이란 강에 찍힌 달그림자는 본성[性], 외부 사물이나 사태에 찍힌 달그림자는 이(理)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