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풀 노래[竹枝訶]
김소월
이는 劉禹錫[류우석]의 竹枝訶[죽지사]를 本[본]받음이니 모다 열한篇[편]이라. 그말에 가다가다 野[야]한點[점]이 있을는지는 몰나도 이또한 제게 메운 格[격]이라하리니 꾀 長鼓[장고]에 마추며 춤에도 마추어 노래로 노래할 수 있을이로다.
Ⅰ
王儉城왕검성꿈에 잔듸돗고
牧丹峰목단봉아레 물맑았소.
西道서도사람의 제노래에
北關북관각씨네 우지마소.
Ⅱ
곱지서발을 해올나와
봄철안개는 슬러저가
江강우에 둥실뜬 저배는
西道서도손님을 뫼신배라.
Ⅲ
저분네 잠간 내말듯소
이글자 한장 전해주소
나사는집은 平壤城中평양성중
배다릿골로 차자보소.
Ⅳ
장산고지는 열두고지
못다닌다는 말도있지
아하 山산설고 물설은데
나 누구차자 여기왔늬.
Ⅴ
산에는 총총 복숭아꽃
산에는 총총 외야지꽃구름장아레 煙氣연기뜬다
煙氣연기뜬데가 나사는곳.
Ⅵ
가락지 쟁강하거든요
銀은봉채 쟁강하거든요
大同江十里대동강십리 나룻길에
물길려온줄자네아소.
Ⅶ
半반달여울의 여튼물에
어걋차소리 連련자즐때
금실비단의 돗단배는
白日靑天백일청천에 어리웟네.
Ⅷ
江강물은 맑고 평탄한데
江강으로 오는 님의 노래
東동에 해나고 西서에는비
비오다 말고 해가나네.
Ⅸ
十里長林십리장림은 곧곧이 풀
近處근처멧집은 집집이술
오다가다도 들녀주소
안자보아도 좋은그늘.
Ⅹ
箕子陵기자릉솔의 上上상상가지
법꾹이안자 우는소리
永明寺영명사절에 묵든손도
밤에 깨여 나무아미.
Ⅺ
普通門樓보통문루 送客亭송객정의
버들가지는 또자랐듸.
아하 山산설고 물설은데
나누구 차차 여긔왔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