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병리성과 니체의 대안
The Pathology of Competition and Nietzsche’s Alternative
본 연구는 우리 사회의 문제 중 하나인 성과주의적 경쟁의 문제점을 니체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그 대안으로 니체가 긍정하는 경쟁의 특징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1세기 한국 사회는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라는 개념으로 철저히 구조화되어 있다. 이 경쟁은 수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끊임없는 타인과의 비교는 개인의 자존감을 훼손하고, 패배의 고통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반복적 경쟁은 사회 구성원 간의 연대를 약화시키고 불신과 고립을 심화시킨다.
니체는 삶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고 삶을 긍정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가치 체계는 결국 인간을 병들게 만든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지 못하는 삶의 상태는 그런 점에서 병리적, 즉 병든 삶이다. 니체의 관점에서 보자면, 자연 및 삶의 본성으로서의 힘에의 의지를 긍정하는 태도야말로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건강한 삶의 태도다. 힘에의 의지를 긍정하는 삶의 태도는 결국 경쟁을 통한 자기 극복의 의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니체에게 경쟁은 삶의 근본적인 행동 방식으로서, 자기 극복이라는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즉 자기에 대한 긍정이자 건강함의 표현이다.
니체의 자기 극복의 경쟁은 우리 사회의 성과주의적 경쟁이 가진 문제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기 성장과 가치 창조라는 삶의 근본적 의미들을 되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철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결국, 자기 극복 없는 경쟁에서 자기 극복적 경쟁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가 경쟁을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적 인간과 같은 자기 삶을 긍정하고 지속적으로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건강한 인간 유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aims to critically analyze the problems of meritocracy competition, one of the problems of our society, from a Nietzschean perspective and to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competition that Nietzsche affirms as an alternative. 21st century Korean society is more thoroughly structured around the concept of ‘competition’ than ever before. This competition has numerous negative consequences. Constant comparison with others undermines an individual’s self-esteem, the pain of defeat causes extreme psychological stress, and repeated competition weakens solidarity among members of society, deepening distrust and isolation.
Nietzsche says that a value system that makes life worthless and prevents people from affirming life ultimately makes people sick. A life that cannot accept oneself as is is, in that sense, a pathological life, that is, a sick life. From Nietzsche’s perspective, the attitude that affirms the will to power as the nature of nature and life is a healthy attitude toward life that affirms oneself. An attitude toward life that affirms the will to power ultimately realizes the will to overcome oneself through competition. A life that affirms the will to power ultimately realizes the will to overcome oneself through competition. For Nietzsche, competition is a fundamental way of life, a positive attitude toward life that is self-overcoming, that is, an affirmation of oneself and an expression of health.
Nietzsche’s competition for self-overcoming provides an important philosophical foundation for overcoming the problems inherent in our society’s meritiocracy competition and revisiting the fundamental meanings of life, namely, true self-growth and value creation. Ultimately, the transition from competition without self-overcoming to competition with self-overcoming is not a simple institutional reform, but requires a change in the way humans and society understand competition. Through this, we will be able to present a healthy human type that affirms its own life and continuously tries to overcome it, like the Übermensch human being that Nietzsche spoke of.
새한철학회
영남대학교 김세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