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ing: 한국문학

한용운
한용운, 그를 보내며
By 0

그를 보내며 한용운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요.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니, 가는…

한용운
한용운, 궁도주중
By 0

宮島舟中궁도주중 한용운 天涯孤興化爲愁천애고흥화위수 滿艇春心自不收만정춘심자불수 恰似桃源烟雨裡흡사도원연우리 落花餘夢過瀛洲낙화여몽과영주 먼 이역 외로움은 그대로 시름겹고 배에 찬 봄의 정은 걷잡을 수 없어라. 흡사 부슬비 오는 도원만 같아 꿈인…

한용운
한용운, 구암폭
By 0

龜巖瀑구암폭 한용운 秋山瀑布急추산폭포급 浮世愧殘春부세괴잔춘 日夜欲何往일야욕하왕 回看千古人회간천고인 가을 산 폭포 소리 급이 쏟아지니 뜬 세상 늙은 몸 부끄러워라. 밤낮 어디로 헤매이는가? 머리 돌려 옛 분들…

한용운
한용운, 구암사초추
By 0

龜巖寺初秋구암사초추 한용운 古寺秋來人自空고사추래인자공 匏花高發月明中포화고발월명중 霜前南峽楓林語상전남협풍림어 纔見三枝數葉紅재견삼지수엽홍 옛 절에 가을 들자 사람들 절로 마음 비우고 박꽃은 높이 높이 밝은 달 아래에 피었다. 서리 오기 전…

한용운
한용운, 구암사여송청암형제공음
By 0

龜巖寺與宋淸巖兄弟共唫구암사여송청암형제공음 한용운 遠客空山秋日斜원객공산추일사 澹霞疎髮隔如紗담하소발격여사 病前已見碧蘿月병전이견벽라월 禪後未開黃菊花선후미개황국화 晩柳爲誰偏有緖만류위수편유서 閒雲與我共無家한운여아공무가 銅駝荊棘孰非夢동타형극숙비몽 멀리 흘러온 산 가을 해 저무는데 얇은 놀인 듯 성긴 머리 슬프다. 앓기 전 새삼덩굴에…

윤동주
윤동주, 십자가
By 0

十字架십자가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尖塔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윤동주
윤동주, 코스모스
By 0

코스모스 윤동주 淸楚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少女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庭園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윤동주
윤동주, 창구멍
By 0

창구멍 윤동주 바람부는 새벽에 장터가시는 우리압바 뒷자취 보구싶어서 춤을발려 뚤려논 적은창구멍 아롱아롱 아츰해 빛이움니다 눈나리는 져녁에 나무팔려간 우리압바 오시나 기다리다가 헤끝으로 뚤려논 적은창구멍 살랑살랑…

윤동주
윤동주, 종달새
By 0

종달새 윤동주 종달새는 이른 봄날 질디진 거리의 뒷골목이 싫더라. 명랑한 봄하늘, 가벼운 두 나래를 펴서 요염한 봄노래가 좋더라, 그러나, 오날도 구멍 뚫린 구두를 끌고,…

1 41 42 43 44 45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