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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윤동주,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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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畵像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 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윤동주
윤동주, 산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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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물 윤동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 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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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트루게네프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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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게네프의 언덕 윤동주 나는 고개길을 넘고 있었다…… 그 때 세 소년(少年)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메통, 쇳조각, 헌…

윤동주
윤동주, 달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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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같이 윤동주 年輪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하나 뻐근히 연륜처럼 피어 나간다.

윤동주
윤동주, 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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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윤동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윤동주
윤동주, 귀뚜라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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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와 나와 윤동주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아무게도 알으켜 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윤동주
윤동주, 애기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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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의 새벽 윤동주 우리집에는 닭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울어서 새벽이 된다. 우리집에는 시계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보채어 새벽이 된다.

윤동주
윤동주, 해바라기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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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얼굴 윤동주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누나의 얼굴 얼굴이 숙어들어 ——집으로 온다.

윤동주
윤동주, 햇빛·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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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바람 윤동주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아침에 햇빛이 반짝,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윤동주
윤동주, 고추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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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윤동주 시들은 잎새 속에서 고 빠알간 살을 드러내 놓고, 고추는 방년芳年된 아가씬양 땍볕에 자꾸 익어 간다.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밭머리에서 어정거리고 손가락 너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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