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ing: 한국문학

이상화
이상화, 엿장수
By 0

엿장수 이상화 네가 주는 것이 무엇인가? 어린애에게도 늙은이에게도 짐승보다는 신령하단 사람에게 단맛 뵈는 엿만이 아니다 단맛 너머 그 맛을 아는 맘 아무라도 가졌느니 잊지…

이상화
이상화, 역천
By 0

逆天역천 이상화 이때야말로 이 나라의 보배로운 가을철이다 더구나 그림도 같고 꿈과도 같은 좋은 밤이다 초가을 열나흘 밤 열푸른 유리로 천장을 한 밤 거기서 달은…

이상화
이상화, 어머니의 웃음
By 0

어머니의 웃음 이상화 날이 맛도록 온 데로 헤매노라 ─ 나른한 몸으로도 시들푼 맘으로도 어둔 부엌에, 밥짓는 어머니의 나보고 웃는 빙그레웃음! 내 어려 젖 먹을…

이상화
이상화, 쓰러져가는 미술관
By 0

쓰러져가는 미술관 ─ 어려서 돌아간「인순」의 신령에게 이상화 옛 생각 많은 봄철이 불타오를 때 사납게 미친 모 ― 든 욕망 ─ 회한을 가슴에 안고 나는…

이상화
이상화, 시인에게
By 0

시인에게 이상화 한 편의 시 그것으로 새로운 세계 하나를 낳아야 할 줄 깨칠 그 때라야 시인아, 너의 존재가 비로서 우주에게 없지 못할 너로 알려질…

이상화
이상화, 선구자의 노래
By 0

선구자의 노래 이상화 나는 남 보기에 미친 사람이란다. 마는 내 알기엔 참된 사람이노라. 나를 아니꼽게 여길 이 세상에는 살려는 사람이 많기도 하여라. 오, 두려워라…

이상화
이상화, 서러운 해조
By 0

서러운 諧調해조 이상화 하얗던 해는 떨어지려 하여 헐떡이며 피 뭉텅이가 되다. 새붉은 마음은 늙어지려 하여 곯아지며 굼벵이 집이 되다. 하루 가운데 오는 저녁은 너그럽다는…

이상화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By 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이상화
이상화, 빈촌의 밤
By 0

빈촌의 밤 이상화 봉창 구멍으로 나른하여 조으노라 깜작이는 호롱불 햇빛을 꺼리는 늙은 눈알처럼 세상 밖에서 앓는다, 앓는다. 아, 나의 마음은, 사람이란 이렇게도 광명을 그리는가…

이상화
이상화, 비음
By 0

緋音비음 ─ 「비음」의 서사 이상화 이 세기를 몰고 넣는, 어둔 밤에서 다시 어둠을 꿈꾸노라 조으는 조선의 밤 ─ 망각 뭉텅이 같은, 이 밤 속으론…

1 12 13 14 15 16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