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생태윤리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 개발의 방향 ― 윤리적 상상력과 과학적 탐구의 융합 교육 ―
Ecological Ethics in Zhongyong and Sustainable Energy Technology Development – Towards Integrating Ethical Imagination and Scientific Inquiry
에너지 기술 개발은 효율성, 경제성, 환경적 성과라는 정량적 척도 평가 뿐만 아니라 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이 본질적으로 요구되는 분야이다. 따라서 사회적·윤리적 맥락에서의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는 결국 ‘정량 지표 중심의 기술 개발이 과연 전 지구적 생태 위기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 의문과 ‘『중용(中庸)』의 가치를 현대사회의 구체적인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물음을 결합한 복합적인 문제 설정을 요구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중용』의 사유가 에너지 기술 개발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학제간 융합 교육의 일환으로 시도되었다. 이는 동아시아 철학의 통찰을 과학기술 현장에서 제기되는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책임 같은 문제의식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일차적인 시도이다. 『중용』은 인간과 사회, 자연을 관통하는 조화로운 삶과 성실함[誠]의 추구를 강조하며, 특히 ‘성기성물(成己成物)’의 지향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의 역할을 성찰하면서도 생명과 생태를 살리는 실천적 삶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에너지 기술 개발의 현황 분석과 『중용』의 생태윤리 탐색을 토대로, 결론적으로 전 생애 주기(LCA) 기반의 통합적 생태 평가, 윤리적⋅친생태적 설계, 그리고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 교육과 사회적 합의 형성 등 세 가지 실천적 방향을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윤리적 상상력과 과학적 탐구가 결합된 친생태적 기술 문명을 구현할 수 있는 단서를 모색하고, 기술 개발의 방향과 일상적 생활 양식의 변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Energy technology development demands not only quantitative assessments of efficiency, economic viability, and environmental performance but also deep commitment to ecological sustainability and social responsibility, posing a question: can quantitatively driven approaches effectively address the global ecological crisis, and what insights can Zhongyong (中庸) offer to society? This study, conducted as part of an interdisciplinary initiative, explores how Zhongyong’s philosophy can meaningfully converse with energy technology development, integrating East Asian philosophical insights with sustainability and ethical considerations in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practice. Zhongyong emphasizes a harmonious life that connects humanity, society, and nature, anchored in sincerity(誠). Its principle of “Cheng-gi-cheng-mul”(成己成物) encourages self-reflection while fostering a way of living that nurtures life and ecology.
Building upon Zhongyong’s ecological ethics, this research proposes three practical approaches: conducting integrated ecological evaluations via Life Cycle Assessment(LCA), adopting ethical and eco-friendly design principles, and advancing interdisciplinary cooperation bridging the humanities with science and technology. Through these measures, the study offers a new perspective on realigning technology development and reshaping daily life, ultimately guiding the realization of an eco-friendly technological civilization grounded in both ethical imagination and scientific inquiry.
한국철학사연구회
성균관대학교 윤민향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김도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