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수치심(positive shame)과 부정적인 수치심(negative shame) 그리고 Integrity
Positive Shame, Negative Shame, and Integrity
이 글의 목표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목표는 긍정적인 수치심(positive shame)과 부정적인 수치심(negative shame)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고 긍정과 부정의 평가를 위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수치심의 정의를 제안한다. 플래너건(O. Flanagan)이 제시하는 정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수정된 정의를 제시한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수치심과 부정적인 수치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긍정적인 수치심과 부정적인 수치심을 나누는 기반이 수치심 자체의 경험이 아니라 수치심의 원인과 결과에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좋은 원인, 좋은 결과, 나쁜 원인, 나쁜 결과 등의 다양한 조합에 의해 긍정적인 수치심과 부정적인 수치심이 정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목표는 integrity라는 덕(virtue)을 가지는 것이 긍정적인 수치심을 경험할 가능성을 높이고 부정적인 수치심을 경험할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랭크퍼트(H. Frankfurt)가 제시하는 integrity 개념을 설명한 후 이런 integrity를 가지는 것이 긍정적인 수치심의 가능성을 높이고 부정적인 수치심의 가능성을 낮춘다는 것을 주장한다. 다음으로 이에 대한 가능한 반론을 제시한 후 integrity가 덕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하는 것이 그 반론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I pursue two aims in this paper. The first one is to demonstrate that shame can be experienced as both positive and negative, proposing that its evaluation hinges on its antecedents and consequences. To this end, I first propose a definition of shame, critically examining and revising Owen Flanagan’s existing formulation. Subsequently, I elucidate the concepts of positive and negative shame, arguing that the evaluation of shame stems not from the subjective experience itself, but from its antecedent causes and subsequent effects. I argue that the distinction between positive and negative shame is determined by various combinations of the good and bad causes and effects. The second aim is to argue that possessing the virtue of integrity can augment the likelihood of experiencing positive shame while mitigating the probability of negative shame. Toward this objective, I first explicate the conception of integrity advanced by Harry G. Frankfurt. I demonstrate that possessing integrity, as construed by Frankfurt, can lead to the experience of positive shame rather than its negative counterpart. Subsequently, I address a potential objection to my argument. To rebut this objection, I propose incorporating the condition of virtue into the criteria articulated by Frankfurt. I argue that this addition can be regarded as an appropriate response to the aforementioned objection.
새한철학회
영남대학교 한곽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