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從재종 源錫君원석군에게
이육사
源錫君원석군아 日間일간 卒寒졸한에 堂上叔父內外分당상숙부내외분 氣力康寧기력강녕하시며 우리집도 兄嫂氏형수씨 아해들 다리시고 無故무고하시고 一村일촌이 安寧안녕들 하시온지 알고 저우며 罪從죄종은 弟兄제형이 모다 無恙무양하니 多幸다행이오 數日前수일전 大邱下書대구하서 밧드러 從兄弟分종형제분 康寧강녕하신 듯 万幸만행이나 日일 나의 戶籍騰本호적등본 때문에 上書상서하엿는데 아즉 아무러 下示하시가 업스니 엇지된 일고 뭇자와보고 곳 謄本등본한 通통을 至急付送지급부송하여다고 그것이 느저지면 나의 일은 万事瓦解만사와해일뿐 안이라 우리집 將來장래 生活생활 方道방도조차 漠然막연때문이다.
千萬천만 泛然범연히 듯지 말고 부로나마 禮安예안까지 와서 부처 보내라. 日前일전 편지에 抄本초본이라 하엿으나 그것은 잘못이니 旣往付送기왕부송하엿드라도 다시 謄本등본을 해보내기 바란다
할말 만흐나 爲先위선 急급한대로 이만 끝인다.
十一月십일월 十日십일 罪再從죄재종
陸史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