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公園소공원 이육사 한낮은 햇발이 百孔雀백공작 꼬리 위에 함북 퍼지고 그넘에 비둘기 보리밭에 두고 온 사랑이 그립다고 근심스레 코고을며 해오래비 靑春청춘을 물가에 흘려 보냈다고 쭈그리고 앉아 비를 부르건마는 흰 오리 떼만 분주히 미끼를 찾아 자무락질치는 소리 약간 들리고 언덕은 잔디밭 파라솔 돌리는 異國少年이국소년 둘 海棠花해당화 같은 뺨을 돌려 望鄕歌망향가도 부른다. 이육사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