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길, 사람다움의 길’을 실천하는 텍스트
〈죽음교육 교과서〉

지금까지 ‘가르침’은 지혜로운 사람이, 깨우치지 못한 사람을 가르치고 배우도록 안내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주체가 사라진 Chat-GPT 시대는 ‘가르침’을 “스스로 놓인 개인의 고유한 길과 방법을 자각하고 알아차려 부단히 연마하고 실천함”의 의미로 되새길 것을 요청한다.

죽음교육(For Death Education)의 방점은 죽음이 아닌, ‘교육(Education)’에 있다. 따라서 ‘죽음’은 신체 생물학적인 것만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집착을 ‘비우고’ ‘덜어내고’ ‘가난히 하는’ 죽음의 부정성으로 ‘자기를 이루어 타자를 완성해 나가는(成己-成物)’ 인문정신(人文精神)을 은유한 것이기도 하다.

죽음학에서는 ‘죽음교육’의 명제를, “살면서 겪게 되는 상실과 죽음의 고통을 ‘직면-대면-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배우고 익혀, 세대를 넘어 지속적으로 진화 성장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교육은 강물처럼 흐른다. 멈추지 않고, 유연하게, 하지만 결국은 방향을 가지고 나아간다.

그 과정에 주체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주체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각과 알아차림을 통해 상실과 죽음의 고통을 마주함으로써, 자신의 길을 걷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주체는 부단한 행위적 결단을 통해 형성되는 과정적 존재다.

따라서 『죽음교육 교과서』는 정태적인 지시물이나 이론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 상실과 죽음의 부정성(고통)과 마주하여, 어떻게 자신의 존재적 본성으로 돌아갈지를 회의와 성찰의 사유로 실천해 나가는 역동적인 사건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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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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