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라는 이름의 폭력,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경고!
고전의 장벽을 넘는 ‘읽히는 《자유론》’, 새롭게 태어나다!

19세기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영원한 명저 《자유론》을 통해 ‘정부보다 무서운 것’, 바로 여론이라는 이름의 보이지 않는 폭력을 경고했다. 그는 ‘다수의 의견’이 언제든 소수의 표현을 억압할 수 있으며, 그 억압은 법적 제재가 아니라 도덕적 강요와 일상의 침묵 강요라는 훨씬 은밀하고 강력한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밀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인간은 누구나 자기 삶의 방식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자유주의의 선언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책임을 지키기 위한 삶의 윤리라고 보았다. 또한 그는 끝없는 논쟁과 반론, 반대자의 목소리 속에서만 진리가 살아 숨 쉰다고 강조했다. 진리는 끊임없는 검증과 교차되는 관점 속에서만 살아남는다는 밀의 통찰은,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로 이 점에서 《자유론》은 시대를 초월해, 불온한 목소리와 소수의 견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고전으로 남는다.
《자유론》이 다루는 ‘혐오, 검열, 낙인, 여론 재단’ 같은 주제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다. 오히려 오늘날은 법이 아니라 SNS 속 대중 여론이 검열의 주체가 되는 시대다. 그렇기에 《자유론》은 단지 과거의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철학적 무기가 된다. 다만 문제는 원문이다. 《자유론》은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논리는 깊지만 표현은 장황하고, 문단은 길게 이어지며, 장 제목만 있을 뿐 중간제목은 전혀 없어 독자가 미로를 헤매듯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진입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된 ‘편역본’이다. 밀의 사유를 단순화하거나 축소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유의 흐름을 독자가 놓치지 않도록 지금의 언어와 편집으로 친절하게 시각화하고 재설계했다. 논지에 맞춰 중간제목을 일일이 달고, 장문의 문단을 적절히 나누어 사유의 맥을 잡기 쉬운 구조로 정비했다. 밀과 현대 독자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자 하는 이 편역본은, 바로 그런 점에서 ‘지금 읽히는 《자유론》’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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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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