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에서 아폴론적인 것이 가지는 모순점
Contradictions of the Apollonian in The Birth of Tragedy
조항주
충남대학교
철학
2024, vol., no.160, pp. 117-143 (27 pages)
10.18694/KJP.2024.8.160.117
한국철학회
초록
아폴론적인 것은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함께 비극의 탄생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그런데 비극의 탄생에서 니체는 아폴론적인 것을 고통의 근원인 동시에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이라 주장한다. 일견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 두 가지 입장은 어떻게 생겨난 것이며, 이 모순은 해소 가능한 것일까? 우리는 이 모순을 아폴론적인 것의 변질이란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니체에 의하면 아폴론적인 것은 소크라테스주의, 즉 극단적인 지성중심주의로 변질되었다. 아폴론적인 것을 소크라테스와 동일시할 경우, 우리는 아폴론적인 것을 고통의 근원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변질되기 이전의 순수한 아폴론적인 것은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상호균형을 이루며, 삶을 미화함으로써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다.
더불어 삶의 미화 기능은 아폴론적인 것이 가진 가장 훌륭한 가치이다. 이 미화 기능이 비극의 정신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로 인하여 아폴론적인 것은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함께 비극의 탄생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The Apollonian elements, along with the Dionysian, form the core of Nietzsche’s The Birth of Tragedy. In this work, Nietzsche asserts that the Apollonian is simultaneously the source of suffering and the salvation from i t. How did these seemingly contradictory positions arise, and can this contradiction be resolved? We aim to examine this contradiction from the perspective of the transformation of the Apollonian. According to Nietzsche, the Apollonian became corrupted into Socratism, which is extreme rationalism. When the Apollonian is equated with Socrates, it inevitably becomes seen as the source of suffering. Conversely, the pure Apollonian, before its transformation, maintains a balance with the Dionysian and can save humanity from suffering by beautifying life.
Furthermore, the function of transfiguration of life held by the Apollonian is its most distinguished value. This function of transfiguration of life applies not only within the spirit of tragedy but also to our own lives. It is through this value that the Apollonian, along with the Dionysian, becomes an essential element in The Birth of Trage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