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佛性, buddhadhatu)
부처, 즉 붓다가 될 수 있는 잠재성을 의미한다. 불성은 불교의 근본적 이론에 따르면 매우 위험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아(無我), 즉 불변하는 자아가 없다는 싯다르타의 주장, 혹은 모든 것에는 불변하는 본질이 없다는 나가르주나의 주장과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불성이란 개념은 이론적인 맥락이 아니라 수행론적 맥락에서 제기된 것이다. 자신이 언젠가 부처가 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은 치열한 자기 수행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