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udaios — 신실한, 훌륭한, 진지한 (것, 사람) [기존 번역어: 유덕한, 좋은]

‘신실한 (사람)’이라고 번역한 원어 ‘스푸다이오스’는 ‘좋은 (것)’으로 번역한 ‘아가톤’과 아주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좋음과 탁월성의 연결을 염두에 둔다면 탁월성으로 번역한 ‘아레테’의 형용사처럼 쓰인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신실한’이라는 번역어를 ‘훌륭한’이나 ‘탁월한’, 혹은 ‘좋은’으로 바꾸어 읽어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신실한 (사람)’은 ‘스푸다이오스’가 가지고 있는 ‘진지성’의 의미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같은 어원의 동사 ‘스푸다제인(spoudazein)’은 ‘열심을 기울이다’ 혹은 ‘열심을 다하다’의 뜻이며, 같은 어원의 명사 ‘스푸데(spoudē)’는 놀이(paidia)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진지(성)’, ‘노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실한 대상’ 혹은 ‘신실한 활동’이라고 할 때는 ‘좋음’ 혹은 ‘탁월성’ 과 더불어 ‘진지성’이라는 의미도 함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윤리학, 이창우, 김재홍, 강상진 옮김, 이제이북스(2006),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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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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