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量寺무량사에서 — 崔貞熙최정희님께 보낸 엽서 이육사 지금은 석양이올시다. 그 옛날 화려하던 臺閣대각의 자취로 알려진 곳, 깨어져 瓦磚와전을 비치고 가는 가냘픈 가을 빛살을 이곳 사람들은 무심히 보고 지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이곳 無量寺무량사만은 오늘 저녁에도 쇠북소리가 그치지 않고 나겠지요. 하여간 백제란 나라는 어디까지나 散文的산문적이란 것을 말해 줍니다. 건강을 빌면서 육사 生생 이육사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