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gene)
20세기 중엽까지 물리학이 과학적 담론을 주도했다면, 20세기 후반부터는 생물학이 그 역할을 떠맡게 된다. 그 핵심에는 바로 유전자라는 개념이 있다. 유전자는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의 특성을 물려주는 단위로서, 염색체 속에 들어있는 DNA라는 고분자에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도킨스의 말대로 유전자는 삶과 진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진정한 주체인지, 아니며 중요하기는 하지만 역동적인 생명의 흔적에 불과한 것인지가 첨예한 철학적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