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불교(唯識佛敎, Yogācāra)
바수반두, 득 세친(世親)에 의해 체계화된 불교 종파로서 중관불교와 함께 대승불교의 양대 학파를 형성한다. 세계의 모든 존재가 공(空)하다는 이론적 통찰을 중시했던 중관불교와는 달리, 유식불교는 집착을 낳는 인간의 무의식을 강조하며 그것을 직접 제거하려고 노력했다. 수행론적 관심에서 출발했지만, 유식불교가 제안했던 의식의 계보학은 정신분석과 함께 아직도 우리에게 유효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