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론(dualism)

초월성을 고수하는 모든 철학이 따르는 근본적인 경향이다. 현상적으로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으로 드러나지만, 그 이면에는 창조자와 피조물이라는 해묵은 우주발생론이 깔려 있다. 피조물이 소멸된다고 할지라도, 창조자는 불변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논리가 초월적 아주발생론의 전형적인 발상이다. 이런 논리가 인간에게 적용될 때, 육체가 소멸될지라도 정신은 영원하다는 생각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원론을 극복하려고 했던 스피노자는 자연 자체가 신이라는 범신론, 그리고 정신과 육체가 별도의 빌체가 아니라고 평행론을 주장했던 것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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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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