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고자 하는 욕망이 부른 인류세 시대,
이제 우리는 나이 듦의 윤리를 말해야 한다

오늘날 인간은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인류세’다. 약 30만 년 전에 등장한 인간은 지구라는 땅의 조건을 바꿔 왔으며, 이 땅을 착취하면서 종의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왔다. 지금 우리는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노화의학의 선두주자인 데이비드 A. 싱클레어는 노화를 ‘질병이며 치료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규정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영원한 젊음과 죽음의 극복을 향한 우리의 욕망은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 젊음에 대한 집착과 추종은 한편으로 ‘좋은 노년의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저자들은 ‘노년은 곧 쇠퇴’라는 고정관념과 ‘젊음만이 가치 있다’는 신화에 질문을 던지며, 억압되고 배제된 나이 듦의 경험을 사회적·문화적 차원에서 복원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노년의 억압된 성과 사랑을, 가시화조차 되지 않는 노년의 우울을, 자신의 삶을 원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죽음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나아가 ‘퇴비’라는 비유를 통해, 비인간 자연과 뒤엉킴으로써 다종 간의 공존을 실현하는 윤리를 인류세 시대의 해법으로 제시한다.
우리 시대에 ‘잘 나이 든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사회에서의 역할을 점점 잃어가는 노년층은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오이코스인문연구소와 몸문화연구소가 공동 집필한 《나이듦 해방》은 그 해답을 물색하는 하나의 적극적인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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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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